냉장고 9대?..군용물 절도 의혹도"..박찬주 부부 제보 연발
이재은 입력 2017.08.07. 17:53댓글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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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인권센터 "박 대장, 보직 이동 시 前공관 비품 절도 의심"
"군용물 절도 행위가 대물림되는 행태 심각···예산 낭비도"
"냉장고 등 비품 출처 확인 필요···압수수색 즉각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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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공관병에 대한 '갑질' 혐의로 형사 입건된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군 검찰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박 사령관의 부인은 공관병에게 아들의 빨래를 시키고 호출벨을 착용하게 해 '음식점의 종업원'처럼 버튼을 눌러 공관병을 호출, 공관 손님을 접대하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2017.08.07.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논란과 관련해 추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군 인권센터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사령관의 군용물 절도 행위를 폭로하며 공관 압수수색을 재차 촉구했다.
센터에 따르면 7군단에서 근무했던 간부들은 박 사령관이 7군단장으로 근무한 뒤 2014년 10월 육군참모차장으로 이임했을 때 공관 내 냉장고, TV 등 비품 일체를 모두 가지고 이사를 갔다고 제보했다. 이에 당시 후임자였던 장재환 중장(현 교육사령관, 육사 39기)은 빈 공관에 살게 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박 사령관이 관사 비품을 구매하기 위해 마련된 자산취득비 등의 예산마저 이미 모두 사용해 장 중장은 장병 복리 증진을 위해 마련된 부대복지기금을 전용해 관사 비품을 구매했다.
또 센터는 냉장고 9대를 모으게 된 경위 역시 보직 이동 시마다 공관에 있던 부대 비품을 절도한 것으로 의심 된다는 제보도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공관 비품은 국민의 혈세로 구매하는 것으로, 부대 자산 목록에 등재되는 부대 재산"이라며 "부대 재산을 개인 소유물로 취급하여 무단으로 가져가는 것은 군형법 제75조가 정하고 있는 군용물 절도죄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군이 보직을 옮길 때마다 공관 비품을 다음 부임지, 혹은 전역 후의 자택으로 가져가 후임자가 이를 재구매하는 혈세 낭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센터는 지적했다.
센터는 "후임자는 공관 비품을 가져간 선임자가 선배이기 때문에 이를 돌려 달라고 요구할 수 없어 인사 교체 때마다 공관의 비품을 새로 구매하는 예산 낭비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예산 전용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군용물을 절도하는 범죄 행위가 선배로부터 대물림되는 행태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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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공관병이었던 제보자가 4일 오전 언론에 제보하게 된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7.08.04.
이어 "박 사령관의 공관에 있는 냉장고 등 비품의 출처를 확인하고, 군용물 절도 범죄에 해당할 경우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으므로 압수수색도 즉각 필요하다"면서 "장군 공관 내 비품의 출처, 과도한 비품 구매 여부, 장군 관련 예산의 지출 내역 등을 전수조사 하여 폐쇄된 병영 내에서 벌어지는 장군들의 혈세 낭비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이 처음 제기된 이후 추가제보가 연일 이어져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사령관은 국방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박 사령관 부인은 이날 군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박 대장 부인은 조사에 앞서 "아들같은 마음으로 대했는데 상처가 됐다면 그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그러나 '썩은 토마토나 전을 공관병에게 던졌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사령관은 오는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군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생기신데로 노셨던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