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니던 미용실이 오늘따라 문들 닫아서 다른곳을 찾다가 사람이 전혀 안보이길래 들어가서 머리를 깍을려고 했습니다.
머리를 깍을려고 마스크를 벗으려고 하니 마스크 쓰고 깍아야 한다네요.. 근데 내 마스크는 kf94같은 귀에 끼는게 아니라
방진 마스크 2급니다. 저는 kf도 불안해서 방진 마스크 1급 아니면 2급 끼고 다닙니다. 이게 노란 고무줄로 머리를 누르는 타입이에요
당연히 머리 깍는데 방해되죠 머리 깍는데 마이너스면 마이너스지 플러스는 아니에요
아니 머리를 뒤에서 깍지 앞에서 깍나? 하다못해 깍는동안 입다물라고 하던가. 이것도 양보해서 깍는다 쳐도 머리 감을때는 어쩔려고?
머리 자체가 눌리는데 그거 무시하고 감을려고?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는 재대로 못깍는다고 그냥 가겠다 하니
네! 안녕히 가세요!~ 아주 시원하게 말하더군요.. 망설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목소리였습니다. 얼른 가라 라는 말투입니다.
그리고 그냥 나왔죠.. 근데 나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무슨 진상취급당한 기분입니다. 뭔가 점점 기분이 불쾌해요
냉정히 따져서 그냥 방역 정신이 투철하구나 하고 넘어갈수 있는 문제인데 이상하게 기분이 굉장히 불쾌해집니다.
짜증과 분노가 슬슬 오네요.. 별거 아닌데 이상하게 기분이 상당히 나빠요.. 짜증나네...
차라리 맨 처음에 "제 마스크가 이러이러해서 못 벗는다. 한 장 남는 거 빌려주시면 그거 쓰겠다."했으면 덜 싸우지 않았을까여
참고로 안된다 모른다 없다는 백화점 3대 금지어입니다
왜 머리를 못 자르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안녕히 가세요 한다면 기분이 나쁘죠.
비약적이지만 넌 말해줘도 모르니까
그냥 가라는 뜻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귀칞더라도 설명하는 게 배려고
배려가 써비스인데...
소싯적에 백화점에 머물렀다 보니
댓글이 좀 공격적으로 길어졌네요.
실례했습니다
저 다니는 미용실은 이발이든 염색이든 하다보면 마스크에 머리카락 묻고 염색약 묻고 하니..
일회용 마스크 50개짜리 놓고 오면 그거로 갈아서 써달라고 하더군요..
조금만 서로 양보하고 조금만 더 힘내면 곧 벗고(?) 살 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