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몇십 년 살았다고 천안 사람인 양, 천안에 대해 잘 아시는 양 말씀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진정한 천안인으로서 천안의 문화와 정서에 동화돼 천안 특유의 정신을 소유하려면 적어도 3대 정도는 천안을 떠나지 않고 살면서 읍면동 곳곳의 정취를 체험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천안 토박이는 많지 않고 몇 마디 말하는 것만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신부동, 성정동, 쌍용동, 두정동, 백석동, 불당동 등 신흥 개발 지역에는 온통 전라도, 경상도, 수도권 이주민들이 살고 있더군요. 그들이 수십 년간 산다고 천안인이 되진 않습니다. 유전자가 바뀌지 않는 한. 

불행한 사실은 그들이 천안인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 천안인이 외지인화하여 못된 것만 학습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