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애하고 결혼 반대의 상황을 겪고 올해 결혼했습니다.
학창시절도 행복했고 집도 유복까진 아니지만 걱정없이 공부할 정도는 됐었어요. 그래서 결혼 반대가 부모님을 더 힘들게 했지 않나 싶습니다.
사업이 그럭저럭 잘되서 서른 초반에 서울에 자가도 소유했고 그랬습니다. 물론 와이프의 결단(?) 덕에 질러버린 행운도 있구요.
할튼 그랬던 사랑스런 와이프와 허락을 받고 결혼했어요.
이번주에 와이프 생일이 있습니다. 처가 식구들 모두 축하해주고 방역 때문에 요일 바꿔가며 장인어른 장모님 오시구, 처형,형님댁도 오시고, 친누님네도 오고, 본가 부모님들도 오셔서 축하해주실 예정이에요. 한주 내내 축하만 받고 있습니다.
공부만 하다 만났어요. 짧은 직장생활 관두고 동업하며 법정공방하던 시기에도 묵묵히 지켜줬고, 그 어떤 결정을 내려도 제 결정을 따라준 사랑하는 와이프 덕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납품업체에서 납품거절 통보 받았을 때 당장에 빚갚아야할 생각에 외식업에 뛰어들고, 배달 일도 했습니다. 당시에 너 하나 힘들어도 내가 우리 먹고사는데 지장 없다던 와이프(구여친)의 말이 힘이 됐습니다.
그 경험들로 올해는 코시국에 가게도 오픈 했어요. 정말 올해는 너무 행복한 일들만 가득한 것 같습니다.
한참 잘 되다가 코로나 4단계 때문에 대출 받아 직원들 월급 주게 됐는데, 이 마저도 직원들이 급여 부분을 양보해줘서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냥 올 한해는 모든 복이 제게 온 것 같습니다.
자랑하기 좋아하는 성격에 요즘 일만 하느라 어디서 자랑도 못해서 이렇게 욜로와에 글 싸질러 봅니다.
전 올해 너무 좋은 와이프와 결혼도 하고, 제 곁에 남고자 하는 직원들과 더욱 돈독해졌어요. 다들 힘든시기에 힘내시길 바랍니다.
취해서 자랑 좀 합니다. ;)
코시국 자영업 하시는분들 힘들다는 말로
다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어려우시겠지만
좋은 직원분들과 좋은 미래 만들어 가시길 바래봅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웃는날만 되기를 바랍니다.!